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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960년대 커피 대중화의 시작 2
내용 [커피로 맛보는 역사, 역사로 배우는 커피] 1960년대 커피 대중화의 시작 2
[이길상 기자]

첫째, 당시 다방은 전국에 3447개소, 서울에만도 1298개소가 있었다. 이 신문의 표현에 따르면 직장이 있는 주변에는 반드시 있는 것이 다방이었다. 즉, 일터가 있어서 사람이 모이는 곳 주변에는 의례 다방이 생겼다. 다방은 적당한 휴식을 취하는 자리인 동시에 커피 한 모금을 마시는 "거리의 사랑방"으로 우후죽순 들어섰다.

둘째, 다방은 늘어났지만 좋은 휴식처는 아니었다. 다방이 좋은 휴식처가 되기 어려웠던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하나는 시끄러운 전축 소리였다. 당시 거의 모든 다방에서는 전축을 마련해 놓고 최신 유행하는 팝송이나 국내 가요를 틀어주는 것이 일상이었다. 고객의 취향과 무관한 음악 서비스였지만 휴식을 위해 다방을 찾는 손님에게는 소음이었다.

둘째는 "레지의 과잉서비스"였다. 손님, 특히 남성 손님이 들어오면 레지가 주문을 받는 동시에 손님과 함께 앉아 자신도 비싼 차를 주문하여 마시는 것이 풍습이었다. 레지가 마시는 음료는 물론 손님이 부담하여야 했다. 피하기 어려운 과잉서비스였다.

셋째, 커피 한 잔 가격은 30원이었는데, 이 가격이 자신의 수입에 비해 헐하다고 대답한 사람이 비싸다는 사람보다는 많았다. 정부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공정가격 30원을 35원, 40원으로 올려 받는 다방이 생겨나는 배경이었다. 당시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이 40원으로 책정되어 있었다. 자장면 한 그릇과 커피가 거의 같은 수준의 가격이었다. 이 기준으로 보면 요즘 커피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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