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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천원짜리' 때문에 전국 들썩... 3
내용 '3천원짜리' 때문에 전국 들썩... 장관 목 날린 이것 3
[커피로 맛보는 역사, 역사로 배우는 커피] 6.25 전쟁 중에도 왜 커피값은 올라갔을까
이길상(leegs510)

서울이 두 번째로 인민군의 점령하에 들어갔던 1951년 2월 피난지 부산에서도 커피 소비는 증가하였고, 커피 가격은 올랐다. 4백 원하던 커피 한 잔의 공시 가격이 5백 원으로 인상되었다. 커피 가격 인상 소식을 전하며 <동아일보>는 "이래저래 곯는 것은 피난민뿐, 이모저모로 축재하는 것은 장사꾼들뿐"이라고 한탄하였다(1951년 2월 17일 자).

인민군이 38선 이북으로 물러가고 중부 전선 이곳저곳에서 피비린내 나는 전투가 지속되고 있던 1951년 봄부터 휴전이 이루어진 1953년 여름까지 커피 가격의 상승은 멈추지 않았다.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한 것은 1951년 봄부터 1952년 여름까지의 1년여 기간이었다. 1952년 6월 10일 드디어 커피 한 잔 가격이 2천 원으로 인상되었다. 정부는 가격 인상을 발표하며 위반자를 단속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커피 2천 원, 밀크세-키 3천 원, 오렌지쥬-스 2천 7백 원이 고시 가격이었다. 전쟁 중에도 커피뿐 아니라 이보다 비싼 밀크쉐익크를 마셨던 우리 민족이다.

1952년 겨울에 접어들자 커피 소비는 증가하였고, 12월 3일 드디어 다방 업자들의 요구를 수용하여 정부는 커피 한 잔 가격을 2천 6백 원으로 인상 고시하였다. 여기에 특별행위세 2백 원과 국채 2백 원을 더하면 한 잔 가격은 3천 원이었다. 재료 가격이 불안정한 밀크쉐익크, 레몬티, 코코아, 오렌지쥬-스 등의 가격은 임의로 정하도록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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