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세계 3대 홍차(Black Tea) 이야기다.
커피 다음으로 많이 마시는 음료가 있다면 바로 홍차일 것이다. 홍차는 효소작용에 의해 차 잎이 산화되어 색이 변화된 티를 말한다. 세계 3대 홍차에는 인도 다즐링 티(India, Darjeeling Tea), 스리랑카 우바 티(Sri Lanka, Uva Tea), 차이나 기문 티(China, Keemun Tea)가 있다.
첫 번째는 타지마할(Taj Mahal)의 나라 인도의 다즐링 티이다.
인도는 세계 최대 티 생산국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다즐링 티는 머스캣(Muscat)의 향을 가졌다하여 홍차의 ‘샴페인’이라는 별칭이 있다.
인도 동쪽에 자리한 다즐링은 티베트(Tibet)어로 ‘천둥이 치는 땅’이라는 뜻이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일교차가 크고 날씨는 변덕스럽다. 큰 일교차는 다즐링 티에 독특한 향과 맛을 더해준다. 다즐링 티는 히말라야 산맥 고지대에 위치한 다즐링 산에서 생산된 티에 붙여진 이름이다. 티나 커피는 산지 명을 사용하여 상품화한다.
이곳은 온화한 기온과 안개에 의한 습도유지 덕분에 티를 재배하기에 아주 이상적인 조건을 가졌다. 수확기는 봄(3,4월), 여름(5,8월) 가을(9,11월)로 구분하고 수확시기에 따라 맛이 다르다. 여름에 수확된 티가 최고급으로 평가된다. 티의 칼라는 연한 오렌지색으로 과일 향에 부드러운 단맛이 난다.
다즐링 티는 1830년경 영국인들이 중국에서 가져와 인도에 심은 품종이다. 인도의 티 문화는 영국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영국은 대부분의 티를 중국에서 비싼 가격에 수입해야 했는데, 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방안으로 당시 식민지에 티를 재배하게 된다. 이렇게 시작된 것이 인도의 티 문화이다.

두 번째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나라 스리랑카의 우바 티이다.
스리랑카는 세계 티 생산 2위 국가이고, 세계 최대 티 수출국이다. 스리랑카하면 실론티(Ceylon Tea)가 생각나는데 이는 아마 옛 이름인 실론에서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당시 실론은 포르투갈령, 네덜란드령, 영국령 등 유럽 강국들에 의해 식민 지배를 받아 왔다. 최후로 영국에서 독립하면서 1972년 국호도 실론에서 스리랑카로 바꾸게 된다.
우바는 중부 산악지대에 있다. 1860년경 영국인들에 의해 스리랑카에 티 재배가 시작된다. 스리랑카는 원래 커피를 재배한 나라인데 1890년경 커피잎녹병(Coffee Leaf Rust)이 발병해 커피농원이 초토화된다. 이를 계기로 커피대신 티를 대대적으로 심기 시작해 오늘날과 같은 티 강국이 됐다.
스리랑카 티는 재배되는 고도에 따라 3가지로 분류한다. 저지대 재배 티(Low grown tea), 중간지대 재배 티(Middle grown tea), 고지대 재배 티(High grown tea)라 부른다. 우바에서 생산되는 티는 고지대 재배 티로 고급으로 평가된다. 이 지역에서 7월에서 8월 사이에 생산되는 티는 색상이 밝고, 맛이 달고, 꽃향기가 좋아 품질이 우수하고, 향기로운 티로 유명하다.
세 번째는 티의 종주국 차이나의 기문 티이다.
기문 티는 원래 기문공부 티로 기문향이라 불리는 지역의 독특한 향을 가졌다. 기문은 차이나 동부 장강 유역에 있는 안후이성 서남부에 있다. 이 곳은 토양은 비옥하고 기후는 아열대성으로 티를 재배하기에 아주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 지역은 구름과 안개가 있어 충분한 수분공급이 되어 좋은 품질의 티가 생산된다. 대략 100m에서 300m 사이의 물 빠짐이 좋은 경사면에서 재배된다. 6월에서 8월 사이에 생산되는데 그 중에 8월에 생산되는 티가 아주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티의 칼라는 밝은 오렌지색이고 부드러운 맛과 은은한 향이 일품이다.
기문 티는 난초 향과 스모키 향이 어우러지고 다른 티에 비해 상대적으로 카페인 함량이 적다는 평가도 있다. 이 티는 영국 왕실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영국으로 많이 수출됐다. 이렇게 보면 세계 3대 홍차는 모두 여름에 수확된 티가 최고급으로 평가되고, 영국과도 깊은 관련이 있어 보인다.
오늘은 인도 다즐링 티 한잔 하실까요!



